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의 광풍은 애플에 거대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애플인사이더 등 IT 전문매체에 따르면 투자사 니드햄 앤 컴퍼니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iOS 기기를 통해 포켓몬고 매출의 30% 수익을 꾸준하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1~2년 사이에 포켓몬고를 통한 매출이 30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켓몬고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와 게임 기획사 포켓몬과 미국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이 함께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포켓몬고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다운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추가기능을 위해서는 포케코인(PokeCoins)이라는 유료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 앱스토어에서 100 포케코인은 99센트이고 1만 4500 포케코인은 99.99달러라고. 결국 이 유료시스템의 수익 30%가 애플에게 돌아갈 것이란 말이다.
특히 마틴 애널리스트는 포켓몬고 유료 사용자가 캔디 크러시의 10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기 모바일 게임인 캔디 크러시는 2013년과 2014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됐다.
앱 분석회사인 센서 타워는 미국의 포켓몬고 사용자는 페이스북이나 왓츠앱을 사용하는 시간보다 포켓몬고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전자제품 소매업체들은 포켓몬고 출시 후 모바일 충전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 애플의 주가는 포켓몬고가 지난 6일 미국에서 론칭한 이후 약 5%가 올라 2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닌텐도는 두 배가 뛰었다.
포켓몬 고는 가장 최근 오픈된 캐나다 서버를 포함해 총 3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가장 먼저 출시된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포켓몬고는 미국에서만 전체 인구 6%에 달하는 2100만명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북미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상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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