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SEA-CHC 트레이드, 이대호-린드 영향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1 08: 37

시애틀과 시카고 컵스가 선수 두 명씩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에 공식 합의했다. 시애틀은 1루 유망주를 얻었다. 아담 린드, 이대호의 거취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인데 일단 이대호와는 큰 접점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애틀과 컵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컵스는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와 우완 조단 프라이즈를 받고, 대신 시애틀에 1루수 댄 보겔벡와 우완 폴 블랙번을 보냈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두 명이다.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컵스는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몽고메리를 영입했다. 이에 시애틀은 향후 팀의 1루를 맡아볼 수 있는 보겔벡을 얻어 균형을 맞췄다. 대형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향후 두 팀의 추가 트레이드에 포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이 중 시애틀이 얻은 1992년생의 보겔벡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컵스의 2라운드 지명(전체 68순위)을 받은 선수다. 단단한 체구를 가진 선수로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으나 마이너리그 통산 500경기에서 타율 2할9푼, OPS(출루율+장타율) 0.875, 76홈런, 32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로 승격해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0.548, 16홈런, 6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애틀은 현재 1루 포지션에 아담 린드와 이대호라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당장 보겔벡을 콜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제에서는 빨라도 엔트리 확장 시점은 되어야 MLB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좌타 유망주 보겔벡의 영입으로 린드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더 커질 수는 있다. 보겔벡의 가능성을 믿고 린드를 트레이드한다면 25인 로스터에 합류할 공산이 매우 높다.
이대호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시애틀은 1루에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이라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린드가 트레이드되지 않는다고 해도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팀을 나갈 가능성은 높다. 보겔벡은 팀에서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유망주고, 이대호도 1년 계약이다.
내년부터는 팀의 무게중심이 보겔벡에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보겔벡의 MLB 적응 속도를 지켜봐야 해 속단은 이르다. 어쨌든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이대호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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