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함틋’ 김우빈, 이 美친 고백 스케일..대놓고 명장면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21 06: 52

 대놓고 명장면이다 진짜. 아마도 역대급 규모가 아닐까싶다. 김우빈과 수지가 한국 드라마 역사에 또 하나의 명장면을 남겼다. 수천 명의 팬들로 가득 찬 공연 무대에서 손을 잡고 올라와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장면. 로맨틱의 끝판왕이었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비주얼도 ‘열일’했다.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무대에 선 두 사람의 투샷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렜으니까.
은혜로운 투샷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에서 등장했다. 신준영(김우빈 분)이 노을(수지 분)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것. 그것도 자신의 콘서트 무대, 팬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서 이뤄졌다.

상황은 이렇다. 우여곡절 끝에 노을은 준영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고, 그의 콘서트를 카메라에 담으려 현장을 찾는다. 준영은 잠시 대기실에서 쉬는 시간에 노을에게 남자친구가 없음을 확인하고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에는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아주 큰 용기를 내서 내 마음을 고백하려 한다’는 메시지가 떴고 준영의 세레나데가 시작됐다. 그리고 천천히 노을에게 다가가는 준영. 그는 노을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눈을 맞추며 사랑을 고백한다. 과거 선물했던 곰 인형까지 선물하면서.
이 장면이 꽤나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의 공연을 보던 노을의 사랑에 빠진 표정, 여기서 살펴볼 수 있는 마음의 변화들과 생각지도 못했던 스케일의 고백, 이 같은 심리상태와 쏟아지는 조명과 수천 명이 지켜보는 무대에 단 둘이 선 두 사람의 그림 등이 ‘심쿵’ 할만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노을이 들고 있던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져 구르면서 담긴 장면들을 그대로 쓰는 센스로 극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 것 역시 탁월했다.
이 엄청난 스케일의 고백 장면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약 1억원 상당의 비용을 이 프러포즈에 투자했다고. 내한하는 해외 뮤지션이나 핫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이 공연을 하는 올림픽홀을 섭외했고, 특수 카메라 4대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조명, 슬라이딩이 가능한 무대 장치, 배경의 LED 화면 등 실제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 이상의 장비들을 동원했다는 것. 그리고 더욱 생동감 있는 촬영을 위해 실제 가수들의 콘서트를 진행하는 전문 공연 회사의 도움 까지 받았다.
뿐만 아니다. 김우빈과 배수지의 팬들을 사전에 약 200명 정도 초대, 신준영을 응원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해내기도 했다. 또한 소품팀에서는 실제와 똑같은 팬클럽 준비물을 제작하고, 음악팀에서는 전문적인 밴드와 오케스트라, 코러스 등을 동원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고.
덕분에 한국 드라마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탄생하게 됐다.
한편 이 고백 이후 준영과 노을의 과거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노을은 신상이 털리며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때 노을을 지키기 위해 나타난 지태. 세 사람은 언론의 카메라 앞에 그대로 노출된다. 신준영은 상황을 피하지 않았지만, 지태는 자신이 알려지면 곤란한 상황이라 노을의 손을 놓아버린다.
이 같은 세 사람의 묘한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을지도 쏠쏠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함틋’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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