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실점 합작' kt 필승조, 짠물투로 끊은 연패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20 22: 14

kt 위즈 불펜진이 전날의 부진을 씻어내고 4연패를 끊었다.
kt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전을 펼친 끝에 4-1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선발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6이닝 1실점)는 물론이고 불펜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한화 타선에 장단 13피안타를 맞고 17실점했다. 12사사구(10볼넷)도 뼈아팠다. 승부처마다 투입된 투수들은 계속해서 실점했다. 반면 한화 중간 계투진은 6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kt는 바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번에는 필승조가 리드를 확실히 지켰다.

선발 밴와트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0개의 공을 던지는 역투. 그러나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돌입했다. 7회말 바통을 이어받은 건 좌완 심재민이었다. 심재민은 전날 ⅔이닝 동안 1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순조롭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김경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자 kt는 곧바로 우완 장시환을 투입했다. 장시환은 전날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며 1피안타 2사사구(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두 번 실패하지 않았다. 7회말 2사 1루에서 송광민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8회에도 등판했고 김태균에게 결정구로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가장 큰 2개의 산을 넘은 셈이었다. 후속타자 양성우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조인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kt는 불펜진의 호투에 응답했다. 9회초 앤디 마르테, 유한준, 박기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4-1로 앞섰다. 9회말에는 좌완 홍성용이 먼저 등판해 장민석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한화가 강경학 대신 권용관을 대타로 출전시키자 우완 김재윤을 투입했다. 한화는 다시 좌타자 이성열을 타석에 세웠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김재윤은 정근우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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