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40승44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를 탈환했다. 반면 KIA는 39승45패1무로 6위로 내려앉았다.
KIA가 1회부터 무섭게 몰아붙였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나지완이 롯데 선발 레일리의 초구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이후 김주찬의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1사 2루에서 이범호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후속 브렛 필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사 2루에서 서동욱의 적시 2루타, 이홍구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KIA가 1회초 4-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롯데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후 나경민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맥스웰이 적시 2루타를 기록,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준석이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좌중간 담장 상단을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3-4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도 2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 점수를 벌렸다. 2사후 나지완의 볼넷과 김주찬의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브렛 필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면서 5-3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흘렀다. 7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며 경기는 2점의 점수차로 계속됐다. 일단 KIA는 8회초 만루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잠잠했던 롯데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8회말 1사후 나경민의 기습번트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맥스웰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뽑아내며 4-5로 추격했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황재균이 2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2루수 서동욱이 홈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황재균은 2루까지 향했다.
이후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중 도루까지 성공시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대타 김상호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롯데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가 9회초 나지완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강민호가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저스틴 맥스웰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민도 3안타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