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권용현, "한번만 봐줘... 잘 할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20 21: 58

"잘 할께".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후반 터진 권용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지난 5월 22일 포항전 이후 2무 7패로 부진을 겪다 10경기만에 다시 만난 포항을 상대로 승리했다.

후반 36분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권용현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권용현은 "제주로 도전을 펼쳤다가 보여드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 복귀했을 때 완전히 분위기가 달랐다. 특히 올 시즌은 분위기가 굉장히 가라 앉아 있었다. 그래서 꼭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고 전했다.
권용현은 "제주에 있을 때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다가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FC와서 다시 경기를 뛰는데 오늘 잡으면 우리 뿐만 아니라 제주까지 좋기 때문에 1석 2조라고 생각했다. 조덕제 감독님과 조성환 감독님 모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눈물을 흘렸던 그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축구 외적으로 어려움도 있었다.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도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못되게 행동했다. 그런 어려움들이 다시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 골을 넣을 당시에 상대 수비가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자신감 있게 슈팅을 시도했고 골이 터졌다"고 말했다.
한편 권용현은 "여자친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앞으로 정말 잘할테니 다시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가족들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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