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승리해 기쁨 표현 방법을 모르겠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후반 터진 권용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지난 5월 22일 포항전 이후 2무 7패로 부진을 겪다 10경기만에 다시 만난 포항을 상대로 승리했다.
조덕제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승리해서 어떻게 기쁨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 기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레이어의 퇴장에 대해서는 "문전 경합중에 퇴장을 당했다. 어차피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 연맹에서 비디오 분석을 할 것이다. 레이어가 다시 뛸 수 있을지에 대해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올 시즌 3승 중 2승을 포항에 거둔 조 감독은 "앞선에서 강한 압박을 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또 우리가 체력적으로 조금 앞섰던 것 같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복귀한 권용현에 대해서는 "선수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주에서 뛰지 못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클래식에서 쉽게 보내주는 경우가 없는데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제주와 조성환 감독에게 고맙다. 권용현이 지난 3년간 보여준 헌신을 오늘 그라운드서 나타낸 것 같다"고 전했다.
조덕제 감독은 "전북이나 서울과 경기서 백 4 수비를 펼쳤던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처음 시작하면서 내 스타일로 펼친 것이 가장 좋았다. 앞으로 맞춤형 축구 보다는 우리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전남, 인천 등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토너먼트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오늘 승리의 기쁨은 운동장에 남겨두고 성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방을 펼친 이창근에 대해서는 "골키퍼로 2년만에 승리를 했다고 말했다. 정말 잘 데려온 것 같다. 박형순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창근이 마지막까지 혼신을 다해 선방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더 노력해서 높은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