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LG, 실책이 가져온 8회말의 악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20 21: 41

LG 트윈스가 단 한 번의 실책에 승기를 넘겨줬다.
LG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히메네스의 투런포로 동점에 성공했으나 8회 이택근에게 결승 2루타를 맞고 3-7로 패했다. LG는 2연승에 실패했다.
초반부터 계속해서 끌려간 LG였다. 넥센이 먼저 점수를 내면 LG가 추격하던 양상. 그러나 8회초 1사 후 이병규가 김상수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히메네스가 짜릿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3-3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쉽게 LG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동현이 8회말 윤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진해수가 1사 1루에서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채태인의 타구를 잡으러 뛰어들어오던 오지환이 공을 흘리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바뀐 투수 신승현이 이택근에게 초구에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동원에게 1타점 땅볼, 서건창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해 3-7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LG는 9회초 반격에 성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승리와 패배는 한끗 차. 여기에 실책이 낀다면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극적인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 가져온 LG였지만 예상치 못한 실책으로 다시 리드를 내주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LG에게는 잊기 힘든 밤이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