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이닝-9K' 차우찬, 삼성 숨통 틔운 역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20 21: 11

 차우찬(29, 삼성 라이온즈)이 중반 이후 흔들렸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차우찬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했다. 타선의 초반 지원을 받은 그는 긴 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5-4 승리 속에 5승(4패)째를 거뒀다.
5회말까지는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차우찬은 1회말 1사에 허경민의 좌전안타 후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하위타선을 맞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선두 김재호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이후 류지혁과 박건우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차우찬은 호투를 계속했다. 4회말 선두 허경민까지 총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그는 4회말까지 삼자범퇴로 묶었다. 5회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6회말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에 류지혁의 우전안타와 동시에 나온 우익수 우동균의 실책으로 타자가 2루까지 갔고, 2사에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실책으로 허경민까지 내보내 1, 3루가 된 뒤 차우찬은 민병헌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물론 자책점은 아니었다.
7회말에는 추가 실점이 있었다. 차우찬은 2사에 국해성에게 외야 좌측으로 가는 2루타를 맞은 뒤 김재호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줬고, 이어진 2사 1루에 대타 오재일의 우월 투런홈런까지 나오며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총 93개를 던진 차우찬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김재환-박세혁-김동한으로 이어진 두산 타선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 7회가 아쉬웠지만 106구로 8이닝을 홀로 책임지는 역투였다. 삼성은 차우찬이 있어 심창민 외엔 불펜투수를 쓰지 않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삼성은 과거와 달리 앞서고 있는 경기에서도 불펜을 가동해 경기를 매조지하는 것이 힘겹다. 이러한 상황에 나온 차우찬의 8이닝 투구는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적극적인 승부, 그리고 힘 있는 공으로 마운드 전체에 숨통을 틔워주는 투구였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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