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터진 승부조작, 프로야구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20 20: 44

 4년만에 다시 프로야구에 승부조작 파문이 덮쳤다. 프로야구 인기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NC 투수 이태양(23)이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NC는 20일 "이태양이 6월말 창원지검의 조사를 받았다. 곧 검찰 발표가 예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발표 후 구단 입장도 준비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창원지검에 따르면 이태양은 특정 경기에서 1회 초구 볼, 볼넷을 주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와 공모해 승부조작에 나섰고, 수천만원의 대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은 빠르면 21일 승부조작 혐의자들을 기소할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승부조작으로 한바탕 홍역을 앓았다. 당시 대구지검에서 승부조작 수사를 벌였고, 박현준(당시 LG)과 김성현(당시 LG)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현준과 김성현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이후 KBO는 두 선수를 영구 실격 조치를 내렸다. 당시 야구 뿐 아니라 축구, 배구, 농구 프로스포츠 종목에 만연해있던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났다.
4년만에 이태양의 수사로 인해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났다. 4년 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각 구단과 KBO는 불법 토토 방지 교육 등 예방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암암리에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이 이번 사건으로 드러나게 됐다.
가뜩이나 최근 프로야구에는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지난 겨울 불법 도박, 음주 운전, 음란 행위 등 그라운드 외의 일탈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승부조작은 결정타가 된다. 만약 4년 전처럼 선수 한 명에 그치지 않고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 혐의에 오른다면 프로야구 전체 인기에 커다란 타격을 미치게 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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