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을 세이프로 바꾼 김성현의 재치 슬라이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20 20: 02

 SK 김성현이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고,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SK는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회 김성현의 볼넷, 정의윤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재상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려다 볼이 바깥쪽으로 빠지자 번트를 대지 않았다. 리드폭이 많았던 2루주자 김성현은 귀루하려다 포수 김태군의 2루 송구에 3루로 내달렸다. 2루에서 공을 잡은 지석훈이 3루수 모창민에게 던졌고, 완전히 아웃 타이밍이었다. 3루심의 판정은 아웃.

이때 김성현은 비디오 판독을 주장해 SK는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다. 김성현의 슬라이딩 센스가 빛났다.
모창민이 공을 잡고 기다렸다가 태그를 했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성현이 태그를 피해 왼팔을 뒤로 뺐다가 3루를 터치했다. 모창민의 글러브는 허공을 휘저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태그가 되지 않아 세이프로 번복됐다. 평범한 슬라이딩이었다면 1사 1루가 될 뻔한 상황은 김성현의 재치 있는 동작으로 인해 무사 1,3루 찬스로 변했다. 
3루에서 죽다 살아난 김성현은 이어 박재상이 2루수 내야 안타 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후 1사 1,2루에서 최정의 좌선상 2루타가 터져 SK는 2-0으로 달아났다. 김성현의 재치 플레이 하나가 2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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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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