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보우덴의 노히터 그 후, 홈런 2방에 3G 연속 무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20 21: 05

 두산 베어스의 이닝이터 마이클 보우덴(30)이 3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보우덴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5실점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NC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10승째를 따냈던 그는 11승 도전에 세 번 연속으로 실패했다. 그리고 팀의 4-5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보우덴은 1회초 좌측 폴대를 맞는 구자욱의 선두타자 홈런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초에는 대량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보우덴은 김상수의 볼넷과 구자욱이 몸에 맞는 볼,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형우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2사 만루에서 아롬 발디리스에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아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실점이 없었다. 4회초 보우덴은 삼성 타선을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5회초 1사에는 박해민의 중전안타와 도루, 이승엽의 볼넷으로 인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최형우를 2루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고 피칭을 마쳤다. 보우덴은 6회초 선두 발디리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백상원의 3루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초는 삼자범퇴로 끝내고 108구를 끝으로 팀이 4-5로 뒤진 8회초 이현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동안 피안타가 3개밖에 없었지만 그 중 2개가 홈런이라는 것, 그리고 볼넷 5개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공짜 출루 허용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될 요소들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4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7피안타 4실점(3자책)해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지만 아직 괜찮다고 확신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의심의 시선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보우덴에게 필요한 것은 호투가 동반된 승리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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