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지쳤을 때 주어진 적절한 휴식같아요."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9일간의 짧은 휴식기를 취한 SK텔레콤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삼성을 상대로 멋진 완승을 거두면서 연승의 숫자를 '4'로 늘렸다. 최병훈 감독은 현 순위인 2위보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삼성과 2라운드 경기서 '울프' 이재완의 슈퍼 플레이가 터지고 이상혁 배준식 쌍포가 폭발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오랜만의 경기였지만 자신있었다. 9일간 경기가 없었지만 3일 정도를 쉬었고, 6일간 충실하게 경기를 준비했었다. 아직 완벽하게 경기력이 돌아온 건 아니었지만 예감이 좋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없었던 기간에 대해 그는 "정말 알맞은 시기에 주어진 휴식이었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쳤었는데 남은 2라운드를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경기 숫자가 부족해 2위이기는 하지만 팀으로써는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앰비션' 강찬용에게 강한 '벵기' 배성웅이 경기에 빠졌던 이유를 묻자 최 감독은 "1세트때 상대가 그라가스를 금지시키는 것을 보고서 '블랭크' 강선구 선수를 그대로 기용했다. 현재 폼은 강선구 선수가 더 좋다. 그래도 조만간 배성웅 선수가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강선구와 배성웅, 두 선수 모두 실력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ROX가 선두로 치고 올라오면서 SK텔레콤이 2위가 된 것에 대해 "정말 ROX 강한 것 같다. 세트득실에서 앞서고 나가 다행인 것 같다. 앞으로 사실 ROX가 질 것 같지는 않다. ROX가 한 번 정도 지면 좋지만 그럴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경기만 잘 준비하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