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FA로 팀을 옮긴 이후 승승장구하는 장원준(31)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원준은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19일 잠실 삼성전 승리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인 지난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원투펀치를 이루며 두산의 우승을 이끈 그는 두 번째 시즌 들어 마운드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 역시 만족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장원준 이야기가 나오자 “로테이션만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7년 연속 10승이면 특별히 평가할 게 있겠는가. 꾸준히 자기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을 해주는 그의 꾸준함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한편 두산은 좌-우투수가 번갈아 나오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장원준을 낸 두산은 20일 마이클 보우덴을 선발로 기용한다. 김 감독에 따르면 보우덴 이후에는 유희관-니퍼트-허준혁 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