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와 외야수 양성우가 화끈한 타점쇼를 펼쳤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치며 17-7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국 타격의 힘으로 경기를 풀었다. 특히 5번 타자 로사리오가 4타점, 6번 타자 양성우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는 3이닝 5실점으로 일찍이 무너졌다. 하지만 한화는 타선의 힘으로 꾸준히 리드를 잡았다. 0-1로 뒤진 1회에는 볼넷-안타-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양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3-1로 역전했다. 양성우는 중계 플레이를 틈 타 3루까지 진루했고 차일목 타석에서 폭투로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정근우, 강경학이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6-1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로사리오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조쉬 로위의 공을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8-1로 앞선 3회초에는 카스티요가 추가로 4실점하며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3회말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kt가 4회에 2점을 추가하며 7-9의 맹추격. 하지만 한화는 5회말 강경학의 3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사사구 2개가 나오며 1사 만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또 만루 기회에 타석에 선 로사리오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양성우가 1사 2,3루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7회말 강경학의 3타점 2루타로 17-7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9타점 합작이 이날 승리에 큰 힘이 됐다. kt 투수들은 4번 타자 김태균에게 어려운 승부를 펼쳤지만 후속타자들이 확실히 밥상을 비우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로사리오는 이날 4타석 연속 만루 기회를 맞이하며 KBO 역사상 첫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