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대체 카드' 로위-카스티요, 체면 구긴 외인 맞대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19 22: 26

kt 위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32)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가 후반기 첫 경기서 체면을 구겼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7-7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두며 후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양 팀 외국인 투수는 나란히 부진했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대체 외국인 투수 로위와 카스티요였다. 특히 로위는 한화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진하며 조기 강판됐다. 후반기 반등을 이끌어야 할 투수들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먼저 마운드에 선 카스티요는 1회부터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지만 앤디 마르테에게 볼넷, 유한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진영에게 좌익수 방면 인정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한국에서 처음 등판한 로위도 부진했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허용했고 2사 만루서 양성우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이후 2사 3루서 폭투로 1점을 더 잃었다.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난타전이 계속됐다. 로위는 2회 4피안타 2사사구(1볼넷)로 크게 흔들렸다. 결국 1-6으로 뒤진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3볼넷) 3탈삼진 8실점의 기록. 멕시코리그를 평정하고 한국에 왔지만 데뷔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타자를 압도할 구위도, 타자의 방망이를 유도할 결정구도 부족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카스티요는 3회초 7점의 리드를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볼넷과 안타로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경수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2사 1,2루에선 김종민, 박기혁에게 2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5점째 실점했다. 3회까지 69개의 많은 공을 던졌다. 한화는 3회말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으나 4회 마운드에 송창식을 올렸다. 카스티요 역시 3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었다.
카스티요는 이날 최고 구속 160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58개, 슬라이더 9개, 체인지업 2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패스트볼 위주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kt 타자들은 카스티요의 빠른 공을 쳐내는 데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오히려 패스트볼 위주 공략으로 조기 강판을 이끌었다.
양 팀은 이후에도 난타전을 펼쳤고 한화가 끝내 17-7 승리를 거뒀다. 승부는 결정이 났지만 후반기 스타트를 끊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뼈아팠다. 카스티요는 이제 5경기(선발 4경기)를 치렀으나 아직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kt도 대체 외인 로위가 데뷔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요한 피노의 교체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위까지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