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강렬한 한 방은 없었다.
맥스웰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 방의 아쉬움은 없었다.
맥스웰은 일단 1회초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나지완의 좌중간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약간 수비 위치를 앞으로 당긴 상황이었지만 긴 다리로 겅충겅충 뛰어가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그리고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했지만 2B2S에서 양현종의 129km 슬라이더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맥스웰의 데뷔전을 반기듯 KIA 타자들은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많이 보냈다. 그러나 맥스웰은 정확한 타구 판단을 바탕으로 타구들을 여유있게 캐치했다.
이후 데뷔전에서 두 타석만에 한국 무대 첫 안타도 신고했다. 맥스웰은 4회말 1사 1루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였지만 KIA 선발 양현종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쳐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침착함도 보였다. 손아섭의 안타와 김문호의 타구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2,3루의 기회에서 맥스웰은 양현종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무사 만루로 연결시켰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롯데는 1점도 내지 못했다.
7회에는 맥스웰에 직접적인 밥상이 차려졌다. 7회말 2사 만루의 기회가 맥스웰 앞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맥스웰은 주저했고 과감하게 배트가 나오지 않았다. 1B1S에서 KIA 홍건희의 높은 슬라이더에 체크 스윙을 했다. 이후 볼 1개를 골라내 2B2S를 만들었지만 홍건희의 5구 몸쪽 빠른공을 그대로 지켜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첫 10경기는 지켜봐야 한다"며 맥스웰의 적응기가 관건임을 밝혔다. 일단 이제 시작이다. 인상적인 활약은 아니었지만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