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최초 7연속 10승’ 장원준 “이강철 코치님 기록 도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9 22: 02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최장기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레전드 이강철(현 넥센 수석코치)에 도전장을 냈다.
장원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팀의 3-1 승리 속에 10승(3패)째를 거둔 그는 KBO리그 좌완 최초의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를 마친 그는 “최초의 기록이라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혼자가 아닌 팀 동료들과 함께한 것이라 생각한다. 2008년 첫 10승 이후 계속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는 좌완이 아닌 리그 전체 기록인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넘어서는 것. “마음은 은퇴할 때까지 (계속 10승을) 하고 싶지만 일단은 이강철 코치님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다. 오늘은 퀄리티 스타트(QS)에 만족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에반스가 홈런을 쳐줘 고맙다. 오늘은 슬라이더가 잘 통한 것 같다”는 것이 장원준의 생각이다.
대기록보다 더 기분 좋은 것은 마음에 드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장원준은 “예전에는 통산 100승을 의식했지만, 달성 후에는 더욱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선발투수는 이닝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닝에 좀 더 신경을 쓰려 한다. 지금까지는 시즌 전에 생각한 대로 되고 있어서 좋고, 팀이 잘 되고 있기에 함께 잘 되는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