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10승' 장원준, KBO리그 좌완 최초 진기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9 21: 32

 장원준(31, 두산 베어스)이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좌완이 됐다.
장원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했다. 팀의 3-1 승리 속에 10승(3패)째를 거둔 그는 KBO리그 좌완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첫 이닝은 순조로웠다. 장원준은 선두 구자욱을 비롯한 삼성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3번 이승엽도 헛스윙 삼진. 2회초에도 역투한 장원준은 최형우-아롬 발디리스-백상원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순도 손쉽게 넘겼다.

결국 삼성 타선이 한 바퀴 돌 동안 장원준은 퍼펙트를 이어갔다. 3회초에는 탈삼진 2개도 추가했다. 4회초 선두 구자욱의 중전안타에 첫 출루를 허용한 그는 박해민의 희생번트 후 이승엽과 최형우를 연속 뜬공으로 넘겨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도 크게 어렵지 않게 넘긴 장원준의 최대 위기는 6회초였다. 1사에 구자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내준 것. 하지만 박해민 타석에서 내야 전진수비 후 2루 땅볼을 유도해 구자욱을 홈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이후 이승엽, 최형우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다시 만루 위기에 처한 그는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발디리스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해 첫 실점했다.
7회초에도 위기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1사에 대타 최재원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와 자신의 앞을 지나간 김상수의 2루수 방면 번트안타,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에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총 116구를 던진 장원준은 팀이 1-1로 맞서던 8회초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리고 7회말 닉 에반스의 투런홈런으로 승리 요건을 얻은 뒤 정재훈과 이현승이 1이닝씩 삼성 타선을 막아줘 승리가 완성됐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꾸준한 좌완인 그는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빅리거가 된 류현진도, KBO리그 최다승인 210승을 거둔 송진우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각각 6년, 4년에서 끊겼다.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한 장원준은 7년을 넘어 10년 혹은 그 이상의 꾸준한 기록도 새로 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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