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2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선두 두산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패에서 빠져나오며 56승 1무 27패가 됐다.
선취점은 4회말에 나왔다. 선두 박건우의 중전안타와 1사 후 민병헌,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했다. 하지만 6회초 삼성이 2사 2루에서 이승엽, 최형우, 아롬 발디리스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 양의지가 좌중간으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에 닉 에반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날린 두산은 3-1로 앞섰다. 그리고 필승조를 투입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남은 이닝은 정재훈-이현승이 이어 던졌다. 10승(3패)째를 거둔 장원준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 이는 KBO리그 좌완 사상 최초의 기록.
타선에서는 에반스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1번타자로 나온 박건우도 4타수 2안타로 찬스를 제공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해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했으나 타선의 침묵이 패인이었다. 3연패한 삼성은 34승 1무 49패가 됐고, 8위 LG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