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가 시즌 5승 요건을 채웠다.
1회부터 힘차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로 첫 회를 막았다. 2회는 황재균과 강민호를 내야땅볼로 유도했고 최준석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유격수 강한울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3회는 선두 김상호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3루수 이범호가 감각적으로 걷어내 가볍게 1루 포스아웃을 시켰다. 2사후에는 문규현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으나 좌익수 김주찬이 빠른 발을 이용해 가볍게 포구했다. 9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이었다.
4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문호를 빠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맥스웰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황재균과 강민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가 더 큰 위기였다. 손아섭에게 1루 내야안타를 내줬고 김문호의 타구를 1루수 필이 알을 까는 바람에 무사 2,3루가 됐다. 맥스웰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위기를 초래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중견수 뜬공, 강민호는 헛스윙 삼진에 이어 최준석을 3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7회부터 마운드를 홍건희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96개. 직구(59개)와 체인지업(27개)을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조금씩 섞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7km를 찍었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양현종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3.39로 5위였으나 3.23로 끌어내리며 두산 니퍼트(3.26)을 제치고 당당히 선두에 올라 2년 연속 타이틀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아울러 이날까지 10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는 안정감을 과시했다. 퀄리티스타트도 시즌 15번째로 1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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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