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윤성환(35, 삼성 라이온즈)이 홈런 한 방에 승리와 멀어졌다.
윤성환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그는 시즌 9승에 실패했다.
1회말 두산의 상위타선을 만난 윤성환은 3루 땅볼과 플라이 2개로 손쉽게 아웃카운트 3개를 얻었다. 2회말에는 선두 오재일을 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후속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로 엮고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3회말에도 1사 1루에 허경민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 없이 넘겼으나 4회말이 고비였다. 윤성환은 선두 박건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최주환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민병헌과 오재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 위기에서 외야 가운데로 멀리 뻗어나간 양의지의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잡았지만 3루에 있던 박건우가 들어와 실점이 기록됐다. 하지만 윤성환은 후속타자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이후 윤성환은 순항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묶은 그는 6회말 역시 무실점했다. 선두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의 희생플라이 후 민병헌과 오재일을 각각 우익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7회말이 문제였다. 선두 양의지를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시킨 그는 1사에 닉 에반스에게 던진 초구가 큼지막한 좌월 투런으로 연결되며 그대로 강판됐다.
총 98구를 던진 윤성환은 팀이 1-3으로 뒤진 7회말 1사에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침묵해 패전 위기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