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이게 바로 3강의 위엄'...KT, MVP에 1세트 선취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19 20: 48

 그라가스 그 자체 ‘스코어’ 고동빈의 날렵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고동빈을 필두로 초반 이득을 쌓아간 KT는 실수 한번 없이 스노우 볼을 굴리며 MVP를 제압했다. 특히 후반 3대 1 전투에서 킬을 따내고 살아남은 ‘플라이’ 송용준 아우렐리온 솔 플레이도 돋보였다. 
KT가 1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2라운드 MVP와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라인 스왑 구도에서 ‘맥스’ 정종빈의 알리스타가 ‘썸데이’ 김찬호 나르의 순간 이동을 차단했다. KT의 스왑 전략을 차단한 MVP가 기분 좋게 시작하는 듯 싶었지만, 오히려 KT 봇 듀오는 봇 라인에서 경험치 수급을 더 할 수 있었고 나르도 급습을 피하며 큰 손해를 입지는 않았다.

레벨링에서 앞선 KT는 MVP 정글 시야를 장악한 뒤 블루 골렘이 재생성 되자 싸움을 유도했다. 블루 버프는 ‘비욘드’ 김규석의 헤카림이 챙겼지만 알리스타가 ‘스코어’ 고동빈 그라가스의 궁극기 ‘술통 폭발’에 토스 당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라가스는 MVP가 유일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던 탑 라인에서도 유효타를 냈다.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애드’ 강건모 갱플랭크의 발을 묶었고 갱플랭크는 스펠도 활용하지 못한 채 잡혔다.
MVP는 ‘플라이’ 송용준 아우렐리온 솔(이하 아우솔)의 탑 기습을 역으로 받아 쳐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추격이 지나치게 길어졌고, 빠르게 합류한 그라가스와 ‘하차니’ 하승찬 탐 켄치의 역습에 2킬을 허용했다.
수세에 몰린 MVP는 전 라인에서 계속해 빈 틈을 보였다. KT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계속된 기습으로 유효타를 올리며 크게 앞서갔다. 드래곤 두 개와 협곡의 전령까지 챙겼다. MVP가 ‘비욘드’ 김규석의 헤카림을 필두로 두어 차례 회심의 일격을 날렸지만 KT는 노련하게 받아 넘겼다.
20분 경 탑에서 나르가 갱플랭크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고 덕분에 KT는 바람 드래곤을 챙길 수 있었다. 나르는 점멸을 깔끔하게 사용하며 헤카림의 기습도 회피했다.
MVP는 아우솔의 공백 타이밍에 알리스타의 점멸 스킬 콤보로 순식간에 ‘애로우’ 노동현의 칼리스타를 녹였다. 하지만 곧바로 갱플랭크가 아우솔에게 잡히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MVP는 과감하게 드래곤을 쳐 한타를 유도,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그라가스에게 빼앗겼고 나르만 잡은 채 에이스를 당했다. KT는 무난하게 바론 버프를 챙겼다. 글로벌 골드는 7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봇에서 아우솔이 3대 1 구도에서 킬을 ‘마하’ 오현식의 시비르를 잡고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큰 우세를 점한 KT는 3억제기를 철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비 후 마지막 전투서 에이스를 띄운 KT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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