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톱스타 없는 ‘청춘시대’, 그래도 기대되는 이유3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7.19 18: 06

‘청춘시대’에 톱스타는 없다. 보통 드라마에 한 명 내지 두 명 정도의 톱배우가 캐스팅되지만 ‘청춘시대’에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 비하면 인기 배우가 있지는 않다.
이뿐 아니라 ‘굿와이프’는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도연을 비롯해 유지태, 윤계상 등이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으며 연기를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20대 청춘의 얘기를 솔직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가 출연한다. 이중에 익숙한 배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배우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춘시대’ 배우 구성을 보고 ‘잘 될까’라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청춘시대’가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청춘시대’는 2012년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섬세한 터치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던 박연선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박연선 작가는 사랑하는 남녀의 심리를 잔잔하게, 하지만 강렬하게 그리며 공감을 불러 일으켰고 이에 당시 ‘연애시대’ 마니아들도 상당했다.
때문에 박연선 작가가 이번에 들고 나온 다섯 여대생의 동거담을 어떻게 그릴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9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여대생들의 삶을 유쾌하게 그리고 가슴 시리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윤진명 역의 한예리는 고정 아르바이트만 3개인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눈곱만 띠고 아르바이트 하러 가는 장면이 짠했다. 정예은 역의 한승연은 나쁜 남자라기보다는 나쁜 놈인 남자친구밖에 모르는 똑쟁이인데 남자친구가 무슨 말을 해도 아무 말 못하는 안쓰러운 캐릭터다. 20대 이거나 20대를 지나온 시청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두 번째는 ‘청춘시대’에 귀신이 등장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여름을 맞아 공포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여대생들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에 나타나는 귀신 캐릭터도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한예리는 영화 ‘코리아’, ‘해무’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백상예술대상과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박은빈은 연기경력만 20년차인 배우다. 한승연과 류화영은 차근히 연기경력을 쌓아왔고 박혜수는 주목받고 있는 신인배우다. 이태곤 감독이 “샅샅이 뒤져 찾아냈다”고 했을 정도로 배우들을 공들여 섭외한 만큼 기대해 볼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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