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 #‘쇼미5’ 우승 #1억 #씨잼 #시즌4 #소속사行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7.19 16: 04

 “안녕하세요, 1위 가수입니다.(웃음) 요즘 정말 감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의 우승자 비와이가 우승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던진 첫 마디다.
비와이는 19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우승팀 공동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히며 “요즘 굉장히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아직 소속사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방송된 ‘쇼미4’의 3차에서 떨어졌던 그는 “지난해보다 실력도 변화했고, 태도와 생각들이 많이 바뀌었다. 작년엔 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었다. 작년에 떨어지고 나서부터 실패한 원인을 찾다가 스스로 높게 평가하지 않고, 낮게 바라봤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런 생각의 변화가 올해 시즌5의 과정에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고 우승한 비결을 밝혔다.
앞서 15일 방송된 파이널 무대는 역대급 ‘꿀잼’을 안겼다. 이날 경연은 1,2라운드로 두 차례 진행됐으며 각각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톱3는 비와이-씨잼-슈퍼비였는데, 가장 먼저 슈퍼비가 떨어졌고 2라운드에서 씨잼도 비와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비와이는 ‘자화상 pt.2’라는 자작곡으로 마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공정성을 살리기 위해 제작진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고 생방송 문자투표 50%와 현장 객석 투표 50%로 승자를 결정했다.
문자 530만원 얻은 비와이는 470만원을 얻은 씨잼(총752만5천 원)을 앞섰고, 총 1075만 원을 기록했다. 시즌5의 도전자 9000명 가운데 비와이가 1위가 된 순간이었다. 그는 1억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비와이는 이어 “씨잼과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사이였다. 당시부터 함께 밥을 먹고 교회를 같이 다니던 친구였다. 함께 래퍼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는데 결승전에서 만나서 정말 감회가 새로웠고 느낌이 이상했다”며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그는 예명을 비와이로 지은 이유에 대해 “제 본명이 이병윤인데 처음에는 이니셜을 따서 BY로 하다가 씨잼이 지어준 ‘Be Why’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랩 가사에 기독교적인 색채를 담는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사실 힙합이라는 장르가 재창조, 흡수력이 좋은 문화이지 않나. 저는 기독교인이다. 비하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예수쟁이'다. 종교적인 색채라기보다 제 신념을 음악에 담고 싶었다. 아무래도 (종교라는)틀이 있다보니 안 믿으시는 분들은 거부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제가 음악을 통해 나타내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신앙이 없는 분들과 저의 생각에서 교집합적인 것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
이날 연출을 맡은 PD는 “래퍼들이 들려주는 가사, 랩 실력에 확신이 있었다”라며 “‘쇼미’는 프로듀서들도 인정했듯 정말 힘들다. 감정 소모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하지만 그들이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에 대한 자신이 있었고, 같은 출연자들이 시즌마다 계속 나온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프로듀서를 만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식상함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프로듀서 그레이는 “저희가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사이먼디 형과 비와이가 너무 잘해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뒤 “힙합이 현재 주류인 것을 보면, 힙합이 K-POP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이먼 그레이도 “비와이만의 스웨그가 있다. 오랜만에 들은 착한 힙합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욕이 없이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흡수력을 갖고 있는 친구다. 이 친구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며 “저희 AOMG를 택하지 않더라고 앞으로도 쭉 응원하겠다”고 진심이 담긴 속내를 밝혔다.
비와이는 “경연을 하면서 무대 위에 액수가 떴지만 얼마인지 기억은 안 난다. 상금(1억원)을 받고 어디에 써야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보고 쓰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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