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허경환·신혜선, 10번 찍어 넘어간 철옹성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7.20 09: 59

상대방의 절절한 구애에도 그렇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철벽을 쳤던 두 사람 허경환과 신혜선이 결국엔 마음을 열었다. 실제는 아니지만 ‘진짜’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의 리얼한 연기와 상황극 속에서 틈도 없는 철옹성이었는데 끝내 무너졌다.
요즘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을 보면 허경환이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졌다는 걸 방송을 꾸준히 봤던 시청자라면 쉽게 알 수 있다.
허경환은 ‘허옹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나미에게 단단히 철벽을 치고 거리를 뒀다. 혹시나 오나미가 설레서 희망을 가질까봐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한 뒤에는 꼭 마지막에 오해하지 말라는 말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사실 허경환과 오나미의 첫 만남은 시청자들이 지금까지 가상연애 프로그램에서 봤던 여느 가상커플과는 전혀 달랐다. 김숙과 윤정수 가상부부의 만남도 그랬지만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의 경우 오나미가 실제 허경환을 짝사랑하고 있고 허경환이 이를 알지만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었다.
그러던 중 ‘님과 함께2’를 통해 가상이긴 하지만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 오나미는 허경환과 커플이 된 걸 크게 기뻐했지만 허경환은 오나미가 자신의 짝인 걸 확인하고 도망까지 다닐 정도였으니, 이들 커플은 오나미가 허경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허경환이 이를 거부하는 그림이 그려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의 장면이 이어졌지만 어느 순간부터 허경환이 달라졌다. 오나미의 꾸준한 대시에 허경환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 최근에는 제주도에 함께 갔을 때 허경환이 오나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단기로 색소폰을 배워 서툰 색소폰 솜씨로 생일 축하곡을 불러 오나미를 감동케 하는가 하면 오나미 집들이 때 오나미와 빼빼로 게임을 하던 중 입술이 맞닿아 뽀뽀까지 했다.
허경환이 이전 같으면 오나미가 오해할 만한 스킨십은 안하고 하게 되더라도 오해하지 말라는 말을 했었을 텐데 요즘에는 그런 모습을 볼 수도 없고 오나미와의 스킨십도 자연스럽다. 이에 허경환과 오나미 커플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또 한 명의 무너진 철옹성은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신혜선이다. 신혜선은 극 중 연태 역을 맡아 상민(성훈 분)과의 달달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런데 연태가 상민과 알콩달콩 연애를 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민도 오나미처럼 10번 찍어 철옹성을 무너뜨린 인물.
연태는 상민을 밀어내기만 했다. 상민은 연태의 실연을 위로해주다 연태에게 빠졌는데 갖가지 핑계를 대며 연태를 만나고 마음을 표현했지만 연태는 그야말로 ‘단호박’이었다. 결국 상민이 생각해낸 방법은 연태와 친구로 지내는 것이었다. 상민은 친구라는 핑계를 대고 끊임없이 애정공세를 퍼부었지만 소용없었다.
연태는 조금의 틈도 없는 철옹성이었다. 하지만 철옹성은 무너졌다. 상민의 질투작전이 통한 것.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됐지만 문제가 또 생겼다. 상민의 동생이 태민(안우연 분)이라는 걸 알고 또 연태가 상민에게 이별을 고하고 상민을 받아주지 않고 ‘단호박녀’가 된 것. 결국엔 다시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JTBC ‘님과 함께2’, KBS 2TV ‘아이가 다섯’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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