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질문 보따리가 제대로 풀렸다. 덕분에 여자친구가 박소현을 만나 물오른 입담을 자랑했다.
18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가 게스트로 나왔다. 컨디션 난조로 불참한 엄지를 뺀 소원, 신비, 유주, 은하, 예린은 박소현과 기쁘게 인사를 나눴다.
박소현은 여자친구의 열혈 팬과 다름없었다. 팬들이 쏟아내는 실시간 질문을 대부분 읽으며 풍성한 대화를 이끌었다. 멤버들도 솔직하게 답하며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생방송을 완성했다.
가장 체력이 좋은 멤버는 맏언니 소원이었고, 가장 예뻐진 멤버는 단발머리로 변신한 은하였다. 신비는 "다음 앨범 때엔 머리카락을 기르고 앞머리를 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회사에서 거부당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MBC '복면가왕'에 나갔던 은하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멤버들이랑 파트를 나눠 부르면 마음 편히 노래할 수 있는데 혼자 무대에 서니 너무 떨렸다"며 "3라운드 선곡은 박정현의 '편지할게요'였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의 롤모델은 여전히 신화였다. 리더 소원은 "신화는 장수하는 그룹의 표본이니까"라며 "아이돌이 장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멤버 중 한 명이라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데 대단하시다"고 감탄했다.
보양식을 챙기는 멤버는 메인보컬 유주였다. 그는 "보양식보다는 목 관리를 열심히 한다. 엄마가 챙겨 주셔서 마시는 링겔을 아침마다 두 병씩 마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친구는 지난 11일, 첫 번째 정규 앨범 'LOL'을 발표했다. 그래서 박소현은 특별히 수록곡 모두를 들으며 곡 소개 타임을 이어갔다. 신 난 멤버들은 아끼는 수록곡들을 마음껏 자랑하며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라이브도 마련됐다. 다섯 멤버들은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와 수록곡 'LOL'을 고운 목소리로 불렀다. '파워 청순' 퍼포먼스 없이도 미성으로 노래를 채우는 여자친구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청순한 박소현과 파워 청순한 여자친구가 만나 '히트'치는 방송을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러브게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