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위대'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18일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리고 처음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제리 콜란제로 대표팀 단장은 “리우올림픽에서 우리가 펼칠 활약에 대해 흥분된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할만한 충분한 깊이와 재능을 갖고 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와 경험 있는 베테랑들의 신구조화가 좋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마이크 슈셉스키 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그렉 포포비치에게 넘긴다. 슈셉스키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을 포함해 2006년부터 우리 선수들은 조국을 대표해 모범적인 예절을 보였다. 이런 전통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득점력이 출중한 빠른 가드와 폭발적인 득점원, 장신 센터를 두루 갖췄다. 수비도 정말 좋다”며 실력과 함께 예의를 강조했다.
슈셉스키 감독은 2006년 대표팀을 처음 맡은 뒤 75승 1패의 압도적인 국제대회 전적을 기록 중이다. 유일한 패배는 2006년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그리스에게 95-101로 패한 것. 이후 미국남자농구는 무려 63연승을 질주하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림픽에서도 17연승을 구가 중이다.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가 빠진 대표팀에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NBA 최정예 ‘드림팀’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에도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런트, 폴 조지, 지미 버틀러 등 여전히 득점원들이 넘친다.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끈 올스타 카이리 어빙과 대표슈터 클레이 탐슨의 존재도 든든하다. 골밑은 ‘더블더블’을 밥 먹듯 하는 드마커스 커즌스와 디안드레 조던이 맡는다.
카멜로 앤서니는 “파이널 일정 때문에 르브론은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내 상황은 조금 달랐다. 네 번의 올림픽에서 뛰며 세 개의 금메달을 딸 기회를 얻었다. 아주 기분이 좋다. 승리에 굶주린 젊은 선수들은 많이 뛰길 원한다”며 리더 역할에 충실했다.
유일한 불안요소는 드레이먼드 그린이 될 전망. 그린은 최근 폭력사건에 휘말려 대표팀 하차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린은 플레이오프 기간에도 상대의 낭심을 가격하는 거친 플레이로 구설에 오른바 있다.
미국대표팀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손발을 맞춘 뒤 2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LA(25일)와 오클랜드(27일)에서 각각 중국대표팀과 두 차례 대결한다. 미국은 시카고와 휴스턴에서 각각 베네주엘라(30일), 나이지리아(8월 2일)를 상대한 뒤 8월 7일 리우로 출국한다.
[올림픽 남자농구 조편성]
A조: 미국, 호주, 베네수엘라, 중국, 프랑스, 세르비아
B조: 브라질, 아르헨티나, 리투아니아, 나이지리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미국대표팀 명단]
가드: 카이리 어빙, 카일 라우리, 클레이 탐슨, 더마 드로잔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 케빈 듀런트, 지미 버틀러, 해리슨 반스, 폴 조지, 드레이먼드 그린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 디안드레 조던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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