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이범호, "FA 계약으로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18 16: 32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KIA 캡틴 이범호(34)가 후반기를 앞두고 가을야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KIA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동안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래도 작년에는 5강 싸움을 끝까지 벌였지만 마지막 뒷심이 모자랐다. 3년째 캡틴을 맡고 있는 이범호도 그래서인지 더욱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범호는 작년 FA 계약을 하고도 3할1푼5리-19홈런-61타점의 커리어하이 기록을 예고하며 가성비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그는 18일 후반기 첫 경기를 위해 부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챔스필드에서 훈련을 펼쳤다. 그리고 "FA 계약을 했다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후반기 반드시 가을야구 하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하 일문일답.  

-후반기 순위경쟁이 중요한데, 가장 큰 변수가 있다면?
▲후반기에는 여러 변수가 많다. 그런 부문들은 생각을 하고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이 가장 중요하다. 올스타 휴식기 4일 쉬고 후반기 첫 상대는 롯데와 3연전인데 중요한 경기이다. 선수들 잘 알고 긴장하고 운동을 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하면 될 것이다. 
-주장으로 선수단의 결집에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전반기를 마치고 감독님도 고맙고 후반기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전반기 고생했지만 중요한 것은 후반기이다.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 오늘 저녁 부산에 가서 선수들과 같이 저녁 먹는다.  선수들끼지 뭉치고 자주 모일려고 한다. 잘 준비하고 뭉쳐서 쳐지지 않고 잘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거의 전경기(81경기)에 출전했는데 
▲솔직히 힘이 들었다. 그러나 좋은 경기 하게끔 코치진이 잘 신경써주었고 구단도 잘 받쳐주었다. 특히 감독과 코치님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좋은 도움이 되었다. 심리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준신다. FA 계약을 했다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구단이 해준만큼 보답하고 싶다. 그래서  한 경기라도 더 나가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허벅지 상태는 예년보다 좋아보인다
▲그전에는 뛰는게 두려웠다. 지금은 조절하며 뛰고 있다. 무리하다가 열흘을 쉬는 것 보다 한 베이스 덜 가는게 낫다는 생각도 한다. 어떤 것이 팀과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생각하고 있다. 내가 빠지면 팀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트를 빨리하고 갖가지 노하우로 버티고 있다. 
-커리어하이 기록이 예상된다
▲팬들이나 언론들이 3할-30홈런-100타점을 목표로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 나도 3할-30홈런-100타점 해야 팀도 가을무대에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를 다 맞추기 보다 타점에 가장 신경쓰고 싶다. 홈런과 타율은 욕심낸다고 해서 나오는거 아니다. 우선은 타점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 
-동료인 김주찬도 많은 경기를 뛰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는데
▲감독님이 선후배들이 팀워크를 바탕으로 모두 함께 가는 것을 엄격하게 원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배들도 열심히 해야 후배들도 따르고 노력한다. 주찬이도 선배로서 나와 같은 마음이다. 역시 감독님의 배려를 받아서인지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더욱이 올해는 자기 성적에 대한 욕심도 보인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반기에 고생한 후배들이 고맙다. 서로를 배려하면 좋겠다. 난 주장과 팀 선배로서 훌륭한 플레이를 하면 칭찬도 하지만 안좋은 플레이를 때는 따끔하게 지적한다. 예를 들어 동점찬스에 선두타자라면 볼 3-1에서 볼을 한번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것을 자꾸 이야기해야 깨우친다. 팀을 위한 야구를 하면 가을야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sunny@osen.co.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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