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황선홍, "전북전, 용맹스럽게 나서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18 15: 57

"전북전, 용맹스럽게 물러서서는 안된다".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18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황선홍 감독과 데얀 그리고 윤일록이 참석했다.
전북전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명 강팀이다. 따라서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경기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선두 경쟁이다. 서울은 10승 4무 6패 승점 34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21라운드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전북. 11승 9무 승점 42점으로 클래식 선두에 올라있다. 특히 전북은 개막 후 클래식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기록적인 2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중.
포항 시절 전북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황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어떤 전술을 펼쳐야 할지 모든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포항과 서울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의 수비 방법에서 특이한 상황이 발생한다. 연습을 통해 약속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분명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은 갈 길이 바쁘다. 울산과는 승점차 없이 2위에 올라있고 상주-성남과는 승점 2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황 감독은 "전북의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산에서 감독을 할 때도 전북의 무패행진을 깬 기억이 있다. 상대의 부담이 훨씬 클 것으로 생각한다. 하루 덜 쉬면서 체력적인 부담은 있다. 그 부분만 잘 해결된다면 좋은 결과 기대해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은 "일반적인 사생활은 편하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축구안에서는 굉장히 빡빡한 감독이다. 축구라면 잔소리를 굉장히 많이 한다"면서 "데얀의 경우에도 칭찬을 많이 했다. 조금씩 잔소리가 늘어날 것이다. 고참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데얀을 보고 배울 것이 많다. 우리팀 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 선수들을 위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황 감독은 "공식적으로 축구장안에서는 즐거워야 한다. 운동장안에서는 선수들 스스로 축구를 즐겨야 한다. 팬들과 호흡하는 경쾌한 축구를 펼쳐야 한다. 그런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의 독주에 대해 황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도 분명하게 전북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홈에서는 절대로 물러서면 안된다. 용맹스러워야 한다. 감독과 팬들의 마음을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FA컵 8강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력이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승리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빨리 찾아갈 수 있다. 경기를 잘 하는 것 보다 승리하는 것이 지금은 더 중요하다. 빨리 팀 안정을 위해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로 팀을 옮겼지만 내 축구철학이 바뀔 상황은 아니다. 주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내가 한 발 늦게 가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있다면 내가 가진 생각을 선수들에게 요구를 할 것이다. 바뀔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는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