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김구라, '동상이몽' 이끈 공감러들 [아듀 동상이몽②]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7.18 17: 03

지난 1년 3개월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을 탄탄하게 지켜온 MC와 패널이 상당히 많다. 유재석과 김구라를 비롯해 서장훈, 최은경, 정시아, 양세형 등이 그 주인공. 여기에 매회 사연에 걸맞은 게스트들이 대거 출동해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네곤 했다. 맞춤형 게스트까지, 제작진이 얼마나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애썼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유재석부터 막내 이수민까지, 그간 '동상이몽'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이들을 꼽아봤다.
#. 역시 국민 MC 유재석
유재석은 늘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서 객관적인 입장으로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모두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경청하는 그의 모습은 매회 깊은 인상을 남기곤 한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김구라, 서장훈과 함께 장학금을 전하기도 하고, 스튜디오에 참석한 학생들과 게스트들에게 매번 살가운 인사를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유재석이야 말로 '소통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다.

#. 가정사까지 돌직구, 김구라
김구라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돌직구 혹은 독설인데, 이는 '동상이몽'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혼을 한 김구라는 자신의 경험이 담긴 조언을 늘 전하곤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이라 깊은 공감을 얻곤 한다. 서장훈을 비롯해 게스트들과는 티격태격하며 의외의 재미를 이끌어냈다.
#. 엄마의 마음으로, 최은경 정시아
최은경과 정시아는 엄마의 입장에서 고민을 듣고 조언을 건네곤 했다. 아무래도 엄마다 보니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 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놔 공감 지수를 높이곤 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패널들도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하는데, 그 때마다 최은경과 정시아는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깨알 재미 서장훈 양세형
서장훈과 양세형은 프로그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서장훈은 농구선수 출신이다 보니 운동하는 청소년들이 나올 때마다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건네곤 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딴지를 걸어오는 김구라와 맞서며 티격태격 '톰과 제리'와 같은 케미를 형성해 웃음을 안겼다. 양세형 역시 마찬가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시 업시키는 역할을 해내며 개그맨 존재감을 입증했다.
#. 나이를 뛰어넘은 진행력 이수민
첫 출연부터 유재석을 위협하는 진행 실력을 보여줬던 이수민은 고정 패널로 합류한 후에도 나이답지 않은 조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곤 했다. 깜찍 발랄하면서도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 프로그램에 마스코트 역할도 수행했다. 비록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동상이몽'에는 길게 출연하지 못했지만,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며 기대 이상의 영향력을 남겼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