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공심이' 살린 민아, 차기작이 기대되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7.18 09: 12

걸스데이 민아가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회에 와서야 겨우 가발을 벗을 수 있었던 민아의 변신과 도전은 그야말로 '엄지척'이었다. 이제 민아 아닌 공심은 상상할 수조차 없고, 벌써부터 민아의 차기작이 기대가 된다.
민아는 지난 17일 20회로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가 생긴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간 영화와 드라마에서 계속 연기를 해오고 있었지만,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 캐스팅 당시만 해도 걸그룹 출신에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민아가 20회 드라마 한 편을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민아 역시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부담 역시 상당했다. 하지만 백수찬 PD와 남궁민을 연기 스승 삼아 민아는 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뭐든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는 민아를 백 PD와 남궁민은 스폰지 같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흡수력이 뛰어나다는 것.
이는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민아의 연기력은 매회 성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자신의 옷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깔스러운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특히 민아는 외적으로도 공심이 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 못 생겨 보여야 하는 캐릭터 설정상 민아는 뽀얀 피부를 가리기 위해 조금 더 톤을 다운 시키는 메이크업을 했고, 아이라인까지 과감히 포기하며 공심에 더욱 몰입했다.
게다가 누가 봐도 못난이처럼 보일 '똑단발' 가발과 촌스러운 의상을 선택한 것도 바로 민아였다고.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심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눈물 연기 역시 진심을 가득 담아냈다. 어린 아이처럼 소리내 울었던 민아는 촬영이 끝난 후에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제작진이 달래야 했을 정도라고. 지난 17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도 민아는 굵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오열했는데,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숨소리 하나 내지 않을 정도로 민아의 연기에 푹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늘 잘난 언니 공미(서효림 분)에게 밀려 비교와 차별을 받아야 했던 공심의 서러움은 민아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로 더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갑질 상사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리는 모습 뿐만 아니라 남궁민과 보여준 코믹하면서도 귀여운 '직진 사랑법'은 방송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이쯤되니 공심은 민아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캐릭터로 여겨진다. 그리고 민아가 앞으로 또 어떤 연기를 보여주게 될지, 벌써부터 차기작에 관심이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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