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V] FT아일랜드, 폭로전으로 컴백 자축한 '비글밴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18 06: 59

'믿고 보는 FT아일랜드의 폭로전'
알찬 음악을 들고 컴백했다. 무려 9곡이 담긴 정규 앨범이다. 이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컴백 카운트다운 방송은 배꼽 빠질 정도로 솔직하고 유쾌했다. 정규 6집 '웨얼스 더 트루스'를 발표한 밴드 FT아일랜드의 이야기다. 
FT아일랜드는 신곡 발표를 한 시간 앞둔 17일 오후 11시, 네이버 V앱 생방송 'FT아일랜드 트루 나이트 라이브 테이크 미 나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게임 형식으로 신곡을 소개하고자 했다. 

자신들의 히트곡을 듣고 따라 부르면서 신곡 가사의 빈칸을 채워야 하는 것. 쉽지 않은 게임에 멤버들은 '멘붕'이 됐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노래인데도 빈칸 채우기는 멤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신이 난 멤버들은 스스로 강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이 '트루스'와 '폴스'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는데 이를 기념해 멤버들끼리 '진실 혹은 거짓' 형식의 폭로전을 이어갔다. 
MC를 맡은 이홍기는 독했다. "FT아일랜드는 솔직 그 자체 아니냐. 그리고 밴드는 늘 솔직해야 한다. 네이버 수위를 지키면서 거침없이 발언을 해 보겠다. 다만 우리 수위 조절은 꼭 하자"고 강조할 정도. 
수위를 낮춘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폭로전이 완성됐다. 이홍기는 "최민환이랑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많이 취했더라. 나한테 '왜 형은 연기에 집착하고 음악은 뒷전이냐'고 대들었다. 그래서 팀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최종훈의 연애사 역시 그의 입에서 나왔다. "최종훈은 '이 여자 잘 알지, 내가 뭐 연락 잘 안 해'라고 얘기하는데 알고 보면 자기가 차인 거였다. 남자로서 센 척을 한다"고 지적해 최종훈을 멋쩍게 했다. 
이홍기는 기존 질문을 보며 "이런 건 우리 데뷔 때에나 들었던 것들"이라고 스스로 버렸다. 그의 센스 덕분에 더욱 유쾌한 폭로전이 완성된 셈. 다른 멤버들 역시 솔직하고 '쿨'한 답변으로 팬들에게 '빅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FT아일랜드는 10년 차 베테랑 밴드였다. 방송 말미 '너에게 물들어', '위 아', '테이크 미 나우'를 어쿠스틱 버전 라이브로 소화했는데 CD를 틀어놓은 것처럼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로 꾸려졌다. 
멤버들은 신곡 공개와 동시에 "장르가 장르다 보니까 음원 순위는 많이 내려놨다. 하지만 음원 차트 안에 들어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신다면 진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거다. 잘 부탁드린다"며 컴백 인사를 건넸다. /comet568@osen.co.kr
[사진] V앱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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