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오게 돼 기쁘다".
삼성의 후반기 대반격을 이끌 아놀드 레온이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레온은 국내 무대 데뷔 무대(5월 26일 대구 KIA전)에 오른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일 한화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최고 148km의 직구를 앞세워 3이닝 무실점 호투한데 이어 15일 불펜 피칭 92개까지 소화했다.
레온은 "드디어 돌아오게 돼 기쁘다. 야구하면서 처음으로 어깨 부상을 당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괜찮다. 뒤늦게 복귀한 만큼 열심히 해서 내가 등판할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 100% 상태는 아니지만 1군 무대 복귀전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레온은 "아직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100% 상태는 아니지만 1군 복귀전이 세 번째 등판이 되는데 그때까지 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좋은 상태다. 어깨가 조금 뭉쳐 있지만 등판 다음에는 항상 겪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에 등극했던 삼성은 전반기 9위(34승 48패 1무)로 마감했다. 류중일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진 게 컸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레온은 "후반기가 아주 중요한데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등판할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계투진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삼성이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에 레온은 "미국이든 멕시코든 나는 언제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외국인 선수 신분이라고 특별히 책임감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으로서 등판할때마다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팬들에게 아놀드 레온은 항상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고 싶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겠지만 그 부담감을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