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공심이' 내겐 너무 예쁜 민아, 연기까지 예뻤다 [굿바이 공심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7.17 11: 00

걸스데이 민아가 첫 주연작에서 통쾌하게 웃었다. 민아 아닌 공심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제 옷을 제대로 입은 민아가 있어 행복했던 주말 밤이었다.
민아는 17일 20회로 종영되는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에서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가 생겨 '똑단발' 가발을 쓰고 다녀야 하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았다.
이미 민아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를 해오고 있기는 했지만 타이틀롤은 이번이 처음. 이에 민아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기도 했지만, 민아는 첫 방송부터 이를 단번에 뒤엎었다.

언니 공미(서효림 분)에게 밀려 늘 비교 당하고 서러운 상황에 직면해야 했던 공심의 짠내나는 이야기는 민아의 차지면서도 맛깔스러운 연기 덕분에 더욱 공감을 얻었다. 또한 걸그룹 멤머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망가지는 코믹 연기는 이 드라마의 재미 포인트.
못 생겨 보여야 하는 캐릭터 설정상 민아는 뽀얀 피부를 가리기 위해 조금 더 톤을 다운 시키는 메이크업을 했고, '생명'과도 같다고 칭했던 아이라인까지 과감히 포기하며 공심에 완벽히 몰입했다.
게다가 누가 봐도 못난이처럼 보일 '똑단발' 가발을 쓰고, 촌티 팍팍 묻어나는 의상을 선택하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가발과 의상 모두 공심 캐릭터를 더욱 극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민아의 선택이었다고 한다.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공심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 수 있을지 고민했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
또한 갑질 상사에게 속 시원한 일침을 날리고, 사랑 앞에 주눅 들지 않고 무조건 '직진'을 외치다가도 이내 수줍음에 부끄러워하는 모습 등은 민아를 통해 더욱 귀엽고 설득력 있게 표현됐다는 평이다. 그 중에서도 민아의 감정을 모두 담아낸 눈물 연기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절세 미인은 아니지만 갈수록 예뻐보이는, 그래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민아가 있어 행복했던 2개월임이 틀림없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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