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후 웃으며 목에 메달 걸고 돌아오겠다".
'명예회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2016 리우 올림픽에 나설 박태환(팀GMP)이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태환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더이상 아픈 곳도 없고 몸 상태가 좋다. 20여일 남았다. 마지막 준비만 잘 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성원해 주시는 것들에 대해 꼭 보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브라질과 미국 올랜도가 가깝기 때문에 전지훈련을 하게 됐다. 올림픽이 가장 큰 대회이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긴장하고 경기에 임한다. 따라서 나도 굉장히 긴장하고 있고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4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환은 "3번째였던 런던 올림픽 보다 더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은 힘들게 나가게 된 경기"라면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좋은 결과로 레이스를 마무리 하고 싶다. 열심히 한 만큼 레이스를 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3번째 메달획득에 대해서는 "메달 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그런 결과를 얻는다면 메달색깔은 달라질 수 있다. 잘 먹고 훈련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박태환은 우선 미국 올랜도 잭슨빌 볼스 고등학교로 향한다. 올랜도 지역 수영 명문인 볼스 고등학교 야외 수영장에서 훈련을 펼칠 박태환은 호주 출신 훈련 파트너와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한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남자 배영 50m 쇼트코스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던 헐리는 박태환과 자유형을 통해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호주에서 꾸준히 훈련을 펼쳤던 박태환은 이미 헐리와 잘 알고 있는 사이기 때문에 훈련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박태환은 "그동안 힘든 훈련을 하면서 심적 부담을 이겨냈다. 훈련으로 지금까지 해온 것 같다"면서 "메달 보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메달 보다는 훈련 성과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달 후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대해 그는 "웃으면서 목에 무엇을 걸고 오고 싶다. 욕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욕심을 부리다 보면 좋지 않은 긴장감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훈련 파트너인 로버트 헐리에 대해서는 "예전에 호주에서 국가대표도 했던 선수다. 예전부터 알고 있던 선수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훈련 파트너로 함께 가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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