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다르빗슈 유의 복귀에도 추신수 결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텍사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1-3으로 패했다. 지난 16일 0-6 패배에 이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컵스에 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최근 4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연이틀 허리 통증으로 빠진 추신수 공백이 컸다.
이날 텍사스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38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결과는 4⅓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2실점. 아웃카운트 13개 중 9개를 삼진으로 잡아낼 정도로 구위를 자랑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며 복귀전에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르빗슈는 1회 토미 라스텔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크리스 브라이언트, 앤서니 리조, 벤 조브리스트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2회에도 윌슨 콘트라레스와 제이슨 헤이워드를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다르빗슈는 에디슨 러셀을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3회 미겔 몬테로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투수 제이슨 해멀을 3구 삼진 잡았으나 라스텔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다르빗슈는 브라이언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리조에게 우측 2타점 2루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4회 헤이워드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러셀과 몬테로를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5회 해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다음 라스텔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브라이언트의 3루 땅볼 타구에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의 포구 실책이 나와 주자와 타자 모두 살았다. 투구수 90개가 되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텍사스는 2회초 엘비스 엔드루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그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르빗슈는 3회말 앤서니 리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컵스는 6회말 대타 맷 시저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내며 쐐기를 박았다. 컵스 선발 해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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