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현아·MC몽에 홀리다"..발리 8천 관객 매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7.17 11: 00

가수 현아가 발리의 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아시아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페스티벌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며 K팝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그 폭발적인 에너지는 한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관객, 스타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VIRAL FEST ASIA 2016)'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인도네시아 발리 GWK(Garuda Wisnu Kencana) 문화공원에서 개최됐다. 웹티비 아시아가 주최하는 페스티벌. 갈라 공연을 시작으로 콘서트와 EDM 파티까지 다양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화려한 축제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관광장관 아리프 야야도 참석해 이번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콘서트에는 주최 측 추산 약 8000여 명의 유료 관객들이 몰렸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홍콩 등 각국의 영상 플랫폼 스타, 가수들이 모인 만큼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아시아권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례적인 아시안 페스티벌의 힘이 느껴졌다.

축제 현장을 찾은 인도네시아의 브랭키(28. 남)는 이번 행사에 대해 "SNS를 통해 알게 됐다. 아시아 가수들이 많이 모여서 재미있었다. 문화 교류를 느끼고 다른 나라의 음악을 접해 신선했다"라며 이번 페스티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총 6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는 12개국 30여 팀이 이번 축제를 찾았는데, 그 중에서도 현아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수 MC몽과 수란도 참가해 한류 바람을 이끌었다. 가수 싸이가 이번 페스티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수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한 것을 보면 그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실감났다.
또 인도의 배드샤를 비롯해 베트남의 치푸, 미우리, 인도네시아의 DJ 야스민과 알가자리, 파핀카, 일본의 노어와 아리스 우, 말레이시아의 나마위와 조이스 추, 태국의 비에더스카, 재닌우 등 스타들이 참석했다.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을 주관한 프로디지미디어 & 웹티비 아시아 그룹 CEO 프레드청은 "설립한지 11년이 됐는데 7년간 말레이시아에서만 해왔다. 콘텐츠를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지 고민해왔다"라고 밝혔다.
# MC몽, 첫 동남아시아 공연
MC몽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공연 무대에 서게 됐다.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는 그는 이날 콘서트의 막판 분위기를 달구는데 제 역할을 했다. '내가 그리웠니'를 시작으로 '아이스크림', '서커스'의 무대를 꾸민 MC몽은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동남아시아 공연을 처음이었지만,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그의 이름이 객석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MC몽은 "동남아시아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아시아 팬들에게 '인사드린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아시아 가수들이 모여서 공연하는 게 흔치않아 내겐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또 관객들에게 "언어가 통하지 않지만 음악으로 하나 된다는 느낌으로 즐기자"며 호응을 유도했다.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그러면서도 폭발적인 무대의 에너지가 전달됐다.
# 현아, 발리 음악 축제를 빛낸 K팝 걸크러시
현아는 이날 8000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한 6시간 콘서트의 피날레 무대였다. 화려하고 '핫'하게 등장만으로도 환호를 이끌어낸 아티스트다. 현아의 공연에 대한 호응은 '강남스타일'에서 시작됐다. 동남아시아, 페스티벌 무대에서 솔로로는 처음 무대를 꾸민 현아. 현장에 모인 많은 관객들이 현아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기억하고 있었다.
현아의 공연에 열띤 호응을 보여준 띠아(22. 인도네시아. 여)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현아를 봤다. 뮤직비디오를 계속 봤을 정도로 섹시하고 예쁘다. 친구들과 현아의 패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춤을 잘 추는 것도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윈다(27. 인도네시아. 여) 역시 현아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알고 있었다. 그녀는 "'오빠는 강남스타일'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뮤직비디오에 현아가 나와서 잘 알고 있다. 오늘 무대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현아의 공연을 본 소감을 전했다.
현아의 등장에 많은 관객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서 그녀의 무대를 촬영했고, 특히 노래와 안무까지 따라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K팝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 현아는 이날 공연에서 '잘나가서 그래'와 '체인지', '버블팝', '아이스크림', '빨개요'를 소화했는데, 피날레의 함성은 어떤 무대보다 뜨거웠다.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에너지는 변함없었다.
현아는 "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다. 모르는 노래가 나와도 많이 따라 해줬으면 좋겠다"라면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발리에 있는 줄 몰랐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분이 너무 좋다. 이 자리가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자리라고 들었다. 오늘을 계기로 많은 분들과 아시아 가수들이 페스티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잦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은 웹TV 아시아 주최의 디지털 음악축제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아시아권 뮤지션들과 동영상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축제다. 한국을 비롯해 각국 200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seon@osen.co.kr
[사진]웹티비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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