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센 기대주 김택형, 성장통 속 발전 꿈꾼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7.17 13: 59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김택형은 입단 2년차인 올해 필승조로 승격됐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4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던 김택형은 1년 사이 구속이 10km 넘게 오르면서 명실상부 150km를 던지는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팀은 그에게 필승조 자리를 맡겼는데 아직은 2년차 꼬꼬마의 모습. 올해 전반기 성적은 30경기 2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7.33이다.
전반기를 마치고 만난 김택형에게 '전반기 성적에 대한 만족도를 스스로 평가해달라'고 질문했더니 짧은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김택형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생각했던 성장 궤도보다 올라오지 않았다. 평균자책점도 지난해 너무 높아서 올해는 내리고 싶었는데 실점이 많아 잘 안됐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1,2번째 공은 정확히 들어갔는데 3번째 결정구를 많이 맞았다.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코스대로 잘 갔지만 이후 가운데로 너무 많이 몰려 정타를 허용했다. 아무래도 결정구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를 꾸준히 기용하며 위기를 스스로 넘고 성장하게 했다. 김택형은 "계속 1군에서 뛰면서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감사했다. 어린 나이인데도 믿어주시고 기회를주시니까 저에게는 많은 힘이 됐다. 못던지고 내려와도 '괜찮다, 자신있게 던져라'라고 해주시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 7일 그를 1군에서 말소했는데 바로 체력 충전 차원이었다. 그는 "일주일 쉬었기 때문에 후반기 잘 준비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중간에서 풀타임이 처음인데 안던져도 대기하고 팔을 풀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걸 먼저 알아주신 것 같다. 그라운드 밖에서 마음편하게 경기를 보니 시야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그래도 올해 스스로 달라진 점을 느낀다. "구속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더 오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볼넷이 줄어든 것은 만족스럽다. 작년에는 힘으로만 던졌다면 올해는 힘을 안들여도 구속이 나온다는 걸 알게 돼 그뒤로 밸런스, 컨트롤에 더 신경쓰게 됐다"는 것이 그의 말. 지난해 58이닝 42볼넷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27이닝 동안 10볼넷을 내줬다. 몸에 맞는 볼도 6개에서 0개로 사라졌다.
김택형은 "이제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해는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 올해는 한 번 더 생각하고 타자를 상대하려고 하는데 아직 그게 좀 어렵다. 베테랑 선배들이 왜 베테랑인지 노련미를 다시 한 번 느낀다. 요즘은 (김)상수 형과 방을 같이 써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최근의 노력을 전했다.
올 시즌 그는 20홀드 평균자책점 4점대가 목표다. 김택형은 "전반기에도 홀드 기회는 많았는데 내가 못했다. 후반기 홀드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가능할 것 같다. 그렇게 하다 보면 팀도 많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성숙한 목표를 내놓았다.
김택형은 이제 겨우 2년차 한국나이 20살의 어린 소년이다. 그는 꾸준히 1군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그 아픔이 언젠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을 알기에 코칭스태프도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김택형 스스로도 그 기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생각을 발전시키고 있어 그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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