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태의 활약이 1위의 원동력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무패를 이어간 전북은 11승 9무(승점 42)가 돼 선두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우리는 리그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이 집중력 높은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까지 20경기를 지지 않았다. 그동안 기록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매 경기 집중을 잘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주 원정이 어려운 경기이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 정신력으로 이겼다. 대단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만큼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지만 잘 넘겼다. 지금과 같이 선수들이 정신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최강희 감독은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골키퍼 권순태를 꼽았다. 권순태는 초반부터 거세게 나온 제주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전북의 골문을 지켰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일대일 상황에서 실점을 먼저 했으면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권순태의 선방이 오늘 경기의 분수령이 된 것 같다. 이기고 있을 때도 권순태가 계속 선방을 해주고 있다"며 "권순태의 활약이 1위의 원동력이다"고 평했다.
전북은 제주전에서의 승리로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 패배의 충격을 극복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FA컵을 빨리 잊고 리그에 집중하자고 본인들끼리 의지를 보이고 분위기가 나오게 해서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분위기를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도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