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2안타 2타점' 박경수, "우수타자로 충분히 만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7.16 20: 56

박경수(kt 위즈)가 올스타전에서 우수타자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박경수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팀 추천 선수로 참가해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드림 올스타는 홈런 4방을 앞세워 나눔 올스타에 8-4로 이겼다. 경기 후 박경수는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박경수는 전날 인터파크 홈런 레이스에서 이재원(SK)을 대신해 출전했다. 예선전에서 5홈런을 치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루이스 히메네스(LG)와 대결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본 경기에선 맹활약으로 상을 받았다. 또한 경기에 앞서 번트왕 이벤트에도 출전했다. 가장 바쁜 날을 보낸 박경수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미스터 올스타’에 뽑히지 않아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욕심 없었다. 우수타자상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경수는 “(민)병헌이가 치는 순간 축하한다고 했다. 제가 홈런 칠 때는 병헌이 표정이 안 좋았었다. MVP는 선수들의 예상대로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달아나는 홈런을 쳤을 당시에 대해선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감독 추천 선수로 출전. 한 타석을 소화했으나 담장을 넘길 뻔한 2루타를 기록한 바 있다. 박경수는 작년에도 아쉬웠는데 한 타석 밖에 없었고 이번에는 더 뛰었다. 결국 결승타가 됐고 도망가는 홈런이 나와서 좋았다. 이 좋은 감을 후반에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경수는 이번 올스타전을 두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라고 했다. 상금 300만원에 대해선 “최근 몇 년간 (신)승현이 형한테 안타가 1개도 없었다. 그래서 조범현 감독님께 ‘어떻게 쳐야 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바깥 쪽 공은 밀어서, 안쪽은 과감히 당겨서 쳐라’고 하셨다. 다행히 좋은 결과 있었다. 감독님께 뭐 하나 해드려야 할 것 같다. 또 팀에 피자를 사든, 좋은 곳에 써야할 것 같다. 지금 핸드폰이 난리 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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