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비와도 OK, 고척돔 올스타전 인기만점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7.16 20: 24

 비가 와도 좋았다. 여름 더위도 문제 없었다.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은 궂은 날씨에도 돔구장 특성을 누리며 인기만점이었다. 이날 1만6300명의 관중이 찾아 2년 연속 올스타전 매진을 기록했다.  
▲비가 와도 괜찮아

올스타전이 열린 16일 서울에는 비가 계속 내렸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전날 밤부터 계속 뿌렸다. 야외 구장이었다면 그라운드는 상당히 질척거렸을 것이다. 게다가 관중들은 비로 인해 관람 환경이 불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고척돔에서는 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1년 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때는 비가 내려 관중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2년 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는 장마비로 인해 퓨처스 올스타전은 열리지 못했다. 그라운드 보수 작업을 통해 가까스로 퍼펙트 피처 등 이벤트를 열었고, 올스타전 당일에도 비가 잠시 흩날려 KBO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다. 
▲삼복 더위도 괜찮아
이날 비로 인해 실외 기온은 높지 않았으나 습도가 90%가 넘어 끈적끈적한 날씨였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장마철 날씨였다.
하지만 고척돔 구장은 에어컨 가동으로 뽀송뽀송한 실내 공기를 누릴 수 있었다. 덥지도 않았고, 끈적이지도 않은 쾌적한 실내가 됐다.
지난 6월부터 넥센은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고척돔 실내 온도를 섭씨 25도로 맞춰 에어컨을 가동시켜 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컨이 구장 내에 상·중·하 3단계로 구분돼 있어 경기장 전체가 시원하다"고 한다. 
▲불꽃놀이+레이저쇼   
올스타전의 백미는 불꽃놀이다. 그런데 고척돔은 실외가 아니라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은 쏘아 올릴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고척돔 내부를 향해 번쩍이는 소형 불꽃놀이는 빠지지 않았다.
게다가 플러스도 있었다. 화려한 빛의 장관이 연출됐다. 고척돔 외야 관중석 상단, 백스톱, 펜스 곳곳에 조명기를 설치해 레이저쇼를 펼쳤다. 9회 경기가 끝나자, 잠시 불꽃놀이에 이어 고척돔 내부를 수놓는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불꽃놀이와는 다른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5일에는 홈런레이스가 끝난 후 그라운드 외야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DJ 배틀 프로그램 ‘헤드라이너’의 초대 우승자인 DJ킹맥의 환상적인 디제잉이 어우러진 그라운드 파티가 열리기도 했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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