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멀티홈런-100% 출루' 민병헌, MVP 등극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7.16 20: 36

선제 솔로홈런-3연타자 홈런 완성하는 멀티포
볼넷에 단타까지 네 타석에서 100% 출루
 민병헌(29, 두산 베어스)이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의 별이 됐다.

민병헌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드림올스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멀티홈런과 함께 100% 출루에 성공한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7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첫 타석부터 민병헌은 눈에 띄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서던 1회초 2사, 나눔올스타 선발 신재영과 맞선 민병헌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에 들어온 슬라이더를 정확히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팀이 역전당하며 MVP 기회를 잃는 듯 보였으나 천운은 다시 왔다. 4회초 다시 나왔을 때 팀은 1-3으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무사 1루에 우중간 펜스까지 뻗어나간 그의 2루타로 드림은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희생플라이 2개로 동점이 만들어졌다.
5회초 신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00% 출루를 이어간 민병헌은 7회말 또 한 번의 홈런으로 MVP를 찜했다. 1사에 박경수와 정의윤의 백투백 홈런 이후 등장한 민병헌은 볼카운트 1B에서 이재학을 울리며 좌월 솔로홈런으로 팀의 승기와 자신의 MVP를 굳혔다.
올스타전의 특성으로 인해 선발 출장한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 중에 교체된다. 하지만 드림올스타의 김태형 감독은 MVP 수상 가능성이 있던 민병헌을 후반까지 교체하지 않고 확실히 밀어줬다. 감독의 배려에 민병헌은 맹타로 보답했고, MVP도 자신의 품으로 들어왔다.
올스타전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것은 1982년 김용철(3개), 2000년 송지만(3개), 심정수, 2014년 박병호에 이은 5번째다. 투표를 통해 3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된 민병헌은 3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MVP의 영광을 맛봤다.
한편 우수투수상은 손승락(롯데), 우수타자상은 박경수(kt), 우수수비상은 김주찬(KIA)이 수상했다. /nick@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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