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오재원과 허경민이 맹활약한 드림 올스타(SK·삼성·두산·롯데·kt)가 번트왕 이벤트에서 나눔 올스타(NC·넥센·LG·한화·KIA)에 완승을 거뒀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올스타전' 번외 행사인 '타이어뱅크 번트왕' 대회에서 드림 올스타는 83-60으로 승리했다. 5명의 참가 선수가 6차례 번트를 통해 점수를 얻어 총합으로 승리팀을 가렸다.
드림올스타 허경민은 23점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드림올스타 선수들이 번트를 댈 때 전날 퍼펙트 피처 이벤트에서 맹활약한 오재원이 좋은 공을 던져줬다. 이벤트 후 승리 주역인 두 선수의 일문일답
-퍼펙트 피처 오재원 선수와 번트를 잘 댄 허경민 선수 덕분에 드림팀이 승리한 것 같다.
(허경민) "맞습니다. 퍼펙트 피처 오재원 덕분에 높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
(오재원) "세게 던지는 것보다 잘 댈 수 있도록 살짝 던지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조금 얍삽하게 던졌다.(웃음)"
-좌우 타자 따로 던지는 비결이 있었는지.
(오재원) "(좌타자) 김문호는 던져주기 힘들었다. 3루쪽이 편한데. (좌타자)바깥쪽(1루쪽)에 던지기 힘들었다. 오른쪽 타자는 몸쪽으로 대충 던져줘도 되는데."
-오재원 선수가 공을 잘 던져줬지만, 허경민 선수도 번트를 아주 잘 댔다.
(허경민) "제일 못 댈줄 알았는데... 제일 못대는 사람이 이런 데서는 제일 잘 대는 것 같다.(웃음)"
-오늘 올스타전에 두산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오재원) "기분 좋고, 저희가 잘하고 있는 증거 같다. 앞으로 더 분발하겠다."
(허경민) "이런 자리 오니깐 좋고, 내년 내후년 또 나오도록 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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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