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어서옵쇼’ 김준현=엄친아? 특별기획전의 발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16 11: 02

 특별기획전의 발견이다. 개그맨 김준현이 이토록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니. 그간 보여줬던 먹는 재능은 극히 일부였을 뿐이다. 창의적인 시짓기부터 하모니카, 기타연주에 즉흥 노래 만들기까지. 파워풀한 드럼 연주는 임팩트가 강렬하기까지 했다.
‘어서옵쇼’의 선택과 집중이 빛을 발한 셈이다. 그간 이 프로그램은 쟁쟁한 스타들을 여럿 섭외해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방송을 꾸려왔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는 김준현을 단독 게스트로 출연시킨 바. 일각에서는 단독게스트로는 너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 명의 게스트를 초대함으로써 토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흥미로운 포인트들이 제대로 살아났다는 평이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어서옵SHOW'에서는 개그맨 김준현이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다. 프로그램 첫 방송이후 단독 게스트는 김준현이 처음. 그간 무서운 인기를 자랑하는 게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프로그램을 꾸몄기에 그의 단독 출연은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기우에 불과했다. 김준현은 다양한 끼를 발산하며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었다. 오히려 한 게스트에 집중하는 방식은 토크쇼의 강점들까지 가져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어서옵쇼’는 스타의 재능을 팔아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그램. 이 같은 맥락에서 단독 게스트를 초대한 ‘특별기획전’은 포맷과 가장 부합했다. 재능을 가진 출연자를 더욱 심층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
여기에 토크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꾸며지면서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의 ‘케미’까지 극대화 됐다. 그간 자신의 스타를 소개하느라 바빠 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어려웠던 세 사람이 한데 모였는데, 만들어지는 시너지가 좋았다.
이렇다보니 그간 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의 가족사, 아버지와의 에피소드, 평소 생활 스타일 등 다양하고 친근한 토크들을 빵빵 터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받은 것은 이서진의 가족 이야기. 그간 좀처럼 하지 않았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아버지에게 골프채로 맞았던 이야기부터 시작해 돌아가신 아버지를 닮은 자신의 행동들을 되짚었다. 이 과정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유니크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어쨌든 이날 방송의 최대 수혜자는 김준현이었다. 물론 메인은 ‘먹방’이었지만, 창의적인 시짓기와 하모니카, 기타연주, 즉흥 작사 작곡, 파워풀한 드럼연주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매력들을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 또한 고기 굽는 노하우와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의 ‘꿀팁’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어서옵쇼’의 특별기획전은 꽤나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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