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슬램덩크’ 언니쓰 데뷔..'골'보다 '팀웍'이 눈부셨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16 07: 10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 걸그룹이 음원을 내고 무대에 올랐을 뿐이다.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
짠내 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일 테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과정’의 중요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꿈을 향해 가는 진정성과 일련의 과정을 함께 지켜봤기에 데뷔의 감격스러움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화끈하게 터진 골(GOAL)보다. 골을 만들어낸 과정고 멤버들의 팀워크가 아름다웠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최근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달려가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함께 뭉치고 서로를 다독여가며 꿈을 향해 가는 모습에 대중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바. 함께 성장해가며 그 안에서 정을 쌓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는 장면들은 뭉클한 감동과 빵 터지는 웃음을 동시에 잡아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슬램덩크’의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 멤버들이 꿈의 데뷔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뮤직뱅크’ 무대에 오른 결정적인 장면은 다음 주로 미뤄졌지만, 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의 과정들이 전파를 타면서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연습 또 연습이었다.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 이틀 전까지 다함께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추억을 쌓았던 연습실에 모여 합을 맞췄다. 박진영 역시 연습실에 자리해 마지막으로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점검했다. 그는 처음으로 박수를 치고 웃으며 “꿈만 같다. 꿈만 같아”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감격했다. 언니쓰는 마지막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뮤직뱅크’ 데뷔 무대에 설 준비를 마쳤다.
음원이 공개된 순간도 꽤나 뭉클했다. ‘셧 업(Shut up)’ 음원은 지난 1일 0시 공개됐다. 당시의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겼는데, 꿈의 주인공은 민효린은 생방송을 앞두고도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신기해하면서도 감격하는 모습. 민효린은 “울컥울컥해서 길에서 울 뻔했다. 복잡 미묘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실제 걸그룹들이 데뷔하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홍진경은 “우리가 1위야? 뭐지? 가만있어봐..와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가 1위야”라며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과정이 아름다웠기에, 결과도 훌륭했던 것. 이들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드라마는 보는 이들을 대리만족시키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모두 꿈을 이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진정성 있게 그려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좀처럼 관심을 주지 않던 시청자들도 멤버들이 진심을 다해 데뷔를 준비하는 모습에 점차 이목을 집중하면서 이를 함께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 것.
제작진의 대담함도 크게 한 몫 했다. 별다른 연출 없이 여섯 멤버들이 팀을 이루고 기획하고 연습하는 과정들을 관찰 형식으로 담아내면서 진정성을 극대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억지 설정과 자극적인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경우가 없다.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들이기에 더욱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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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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