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보고만 있어도 시간 훌쩍 가는 네 가족의 일상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7.15 23: 18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시간이 ‘순간 삭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삼시세끼’ 속 네 가족의 일상이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에서는 첫 촬영을 성공리에 마친 차승원·유해진·손호준·남주혁이 두 번째로 맞은 고창에서의 일상이 공개됐다.
두 번째 촬영 시작에 앞서 손호준은 헐레벌떡 고창을 찾았다. 손꼽아 기다리던 오리 부화 때문이었다.공교롭게도 오리 형제의 맏형이 알을 깨고 나온 6월 27일은 손호준의 생일이었다. 이에 손호준은 오리 엄마를 자처하며 큰 애착을 보였다. 정말로 엄마가 된 듯 식사부터 집까지 챙기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줬다.

이윽고 본격적으로 네 가족이 보낼 고창에서의 하루가 시작됐다. ‘삼시세끼’ 공식 오리 엄마 손호준 말고도 모든 가족들이 오리의 귀여움에 흠뻑 빠져 duck후를 자처했다.
이들은 지난 촬영에서 복분자 수확으로 벌었던 6만원으로 읍내에 나가 첫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지출에 민감한 ‘차줌마’ 차승원과 ‘참바다’ 유해진이 오랜만에 마음이 맞았다. 네 사람은 읍내 중국집으로 가서 짜장면을 주문했다. 아침을 굶고 온 남주혁은 특짜장을 시켰고, 손호준도 눈치를 보다가 간짜장을 골랐다. 뒤이어 나타난 차승원 역시 주저하는 듯하다가 간짜장에 군만두까지 주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장보기까지 마치고 읍내에서 한껏 기분을 낸 네 사람은 집으로 돌아와 다시 일을 재개했다. 이들은 설비부와 요리부로 나뉘었다. 처음에는 유해진 혼자 있던 설비부에 남주혁이 다가왔고, 요리부는 차승원과 손호준이 맡았다.
설비부는 리어카를 개조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오리들의 집을 새로 지어주기로 했다. 유해진은 자신의 ‘아재 개그’를 배우고 싶다는 남주혁을 수제자로 받아 들이며 강의를 시작했다. “절대 욕 먹는 것을 두려워 하면 안 된다”와 “몇 번 눈물을 흘려 봐야 된다”가 그의 지론. 이를 곁에서 지켜 본 남주혁은 일취월장한 아재 개그 실력으로 유해진의 뿌듯함을 샀다.
새로운 식구 오리들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친환경 농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오리들을 훈련시키는 네 사람과 난생 처음 논에 나간 오리들의 모습은 그저 보고만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논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저녁을 준비하며 “부질 없어”라고 웃음을 터뜨리는 장정 넷은 ‘삼시세끼’가 주는 가장 편안한 즐거움이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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