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전이 거포들의 전쟁이 됐다.
남부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홈런 2방 포함 12안타를 폭발시키며 북부리그에 11-4 완승을 거뒀다. 남부는 신성현(한화)의 5타점 활약을 앞세워 북부를 제압했다.
올 시즌 고척돔에서는 45경기에서 85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3개의 홈런포가 터져나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남부에서는 최선호(삼성), 권희동(상무), 북부에서는 윤대영(경찰청)이 각각 홈런을 쏘아올렸다.
먼저 담장을 넘긴 것은 북부였다. 0-4로 뒤진 3회 무사 2루에서 윤대영이 이승진(상무)을 상대로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상무는 8-2로 앞선 5회말 2사 후 최선호이 최상인(고양)을 상대로 140km 직구를 우익수 뒤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이어 6회 선두타자 권희동이 최상인의 121km 슬라이더를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고척돔은 좌중간, 우중간 담장 거리가 멀어 1군 타자들 사이에서도 홈런 치기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미래의 슈퍼스타들은 고척돔을 훌쩍 넘겼다. 남부 한동민(상무)은 8회 우익수 위 담장을 맞추는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힘 대결이 된 퓨처스 올스타였다. /autumnbb@osen.co.kr
[사진] 경찰청 윤대영. 고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