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대세' 박성현(23, 넵스)이 결국 기권했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 66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KLPGA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후반 3번홀을 마친 후 어지럼증을 동반한 컨디션을 저하를 이유로 경기를 중단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 위민스 오픈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곧바로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결국 피로가 누적됐고 불가피하게 기권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던 박성현은 이날 12개의 홀을 돌며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버디 3개를 기록해 1타를 잃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성현은 지난 11일 끝난 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 다음날인 12일 귀국했다. 박성현은 전날 1라운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졸리진 않은 데 힘든 건 있다. 피곤하다는 것 느껴진다"고 말해 시차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정민(24, 비씨카드) 역시 경기를 포기했다. 이정민은 이날 아침 2라운드 시작 전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 기권의사를 KLPGA측에 전달했다.
한편 전날에는 안시현(32, 골든블루)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기권한 바 있다. 안시현의 소속사 세마 관계자는 안시현에 대해 "원래 두통이 있었는데 좀 심해졌고 무더운 날씨 탓에 어지럼증까지 겹쳤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BMW 그룹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