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함틋’ 함부로 찾아온 시한부..이 사랑, 애틋하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15 09: 31

 시한부와 사랑이 동시에 찾아오다니, 가혹하도다. 김우빈과 수지의 설렘 가득 연애가 시작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우빈이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 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배가 시켰다. 앞으로의 눈물 가득 로맨스가 예고된 것이다.
이경희 작가는 또 얼마나 시청자들을 울리려고 작정을 했을까.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가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했다. 지나 1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노을(배수진 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큐멘터리 촬영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준영은 노을에게 고백했다. 겁나 진하게. 그리고 별안간 찾아온 통증에 괴로워했다. 겁나 슬프게.

이 드라마는 시한부 사랑이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러브스토리. 준영이 슈퍼맨이었다는 반전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결국에는 노을 곁을 떠나게 되는 새드 엔딩도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꽤나 흥미롭다는 것이 놀랍다. 먼저 뻔한 스토리를 분위기 있게 그려내는 작가의 필력이 인상적. 이경희 작가는 늘 따뜻하고 뭉클한 이야기로 무장한 멜로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올왔다. 따뜻한 인간애적인 이야기와 뭉클하고 진심을 다하는 사랑 이야기의 대가가 김우빈과 수지를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작품을 통해 사회 약자나 소시민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결핍 요소가 있는 인물들, 그 인물들이 온힘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현재를 조명하고 그 이유를 과거의 사건들을 통해 설명해나가는 구성은 똑똑했다. 이 같은 연출은 진부할 수 있는 시한부 러브스토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청춘 대세 배우들의 출연과 열연, 탄탄한 극본, 아름다운 영상미와 더불어 이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요소로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4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준영이 노을에게 고백을 했고, 동시에 시한부 삶도 조명되기 시작한 것. 여기에 두 사람이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는데,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내용이라니. 안타까움을 더한다.
준영의 친부가 노을 아버지의 뺑소니사고를 조작한 검사이고, 준영은 친부를 보호하기 위해 노을의 가방을 소매치기했다. 이 상황에서 노을은 큰 교통사고를 당한 바. 아직 노을이 이 같은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것도 불안한 요소다. 추후 전개에 무서운 영향을 끼칠 전망.
앞으로 더욱 짠내 나는 로맨스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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